비트코인 폭락에 우는 테슬라, 거래 정지된 루나,테라 혼돈에 빠진 암호화폐 시장
본문
비트코인 약세에 테슬라도 휘청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려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연일 하락하며 하루 만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60조원 가량이 증발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테슬라까지 타격을 맞게 됐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5일 간 18%나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담보대출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폭락까지 겹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2월 비트코인을 대량 구매한 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큰 손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당시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향후 테슬라 자본의 일부를 가상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체 붕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토종 코인' 루나와 테라 가격은 여전히 폭락하고 있다.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셈이다.
이에 13일 세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루나를 상장폐지한데 이어,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고팍스, 빗썸도 루나의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루나,테라가 촉발한 시장의 붕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압력 등 매크로 환경에 대한 긴장감이 높은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유동성 축소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시장의 단기적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핵심 코인들은 건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에는 연준의 긴축이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일부 코인으로 인한 패닉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핵심 코인까지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